망원동 디저트 맛집 라바즈: 갈레뜨 데 루아 후기
작년부터 즐겨찾는 디저트 맛집 라바즈(Labaz) :-)
더 유명해지면 예약이 힘들어질 것 같지만 올려봅니다ㅠㅠ
라바즈에선 주기적으로 디저트 메뉴를 바꾸는데 1월에는 딸기 디저트와 갈레뜨 데 루아를 판매하더라구요?
작년에 무화과 시즌에도 만족도가 높았던 디저트샵이라 모처럼 예약하게 되었어요.
이번에도 제가 제 돈 주고 직접 산 찐 후기입니다.
이 날 같이 들렸던 홍대 유명 대방어 횟집 바다회사랑 후기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멘집인 오레노라멘 후기는 아래에 남겨둘게요!
https://violette.tistory.com/41
https://violette.tistory.com/170
요즘 다들 외국 디저트나 풍습에 예민하잖아요?
어느 순간부터 크리스마스에 슈톨렌을 찾는게 일상이 된다던가?ㅎㅎ
갈레뜨 데 루아는 프랑스에서 매년 1월 6일 주현절을 기념하며 1월 한달 간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먹는 디저트라고 합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갈레뜨를 나누어 먹다가 페브(작은 도자기 인형)을 발견하는 사람이 왕 혹은 여왕이 되어 왕관을 쓰고 그 해의 안녕을 빌어주는 풍습이 있대요.
그래서 라바즈에서는 갈레뜨 데 루아와 함께 요렇게 예쁜 왕관도 함께 주더라구요ㅎㅎ
파티 디저트로 딱일 것 같은 갈레뜨 데 루아!
실제로 디저트 안에 페브가 들어가있으므로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할 거 같아요.
아이가 있거나 위생에 예민하신 편이라면 이 점 충분히 숙지하시고 주문하셔야할 것 같아요.
페브는 여러가지 모양이 있더라구요.
시계 모양 중 하나는 안의 시계 부분이 분리되는데 이걸로 또 컴플레인이 많았는지 원래 그런거라고 주의를 주시더라구요^ㅇ^;
저기 반짝이는 왕관 페브도 참 예쁜 거 같아요. 시계 모양 페브도 예쁘구요 :-)
페브는 고를 수 없고 랜덤입니다!
집에 와서 열어본 갈레뜨 데 루아!
조심스럽게 왕관도 씌워보았습니다.
윤기가 정말 남다르더라구요.
지름이 16cm 정도라 생각보다 엄청 크진 않아요.
먹기 전에 한 컷 더!ㅋㅋㅋㅋ 아 왠지 자르기 너무 아쉽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랑 같이 먹었는데 남자친구가 혹시 페브가 자기한테 나오더라도 저한테 주겠다고ㅎㅎ
자기 몫의 행복까지 더 행복해지라고 하던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플레인, 초코, 카라멜 세 가지 맛이 있었는데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갈레뜨 데 루아는 아몬드 크림과 커스타드 크림을 넣어서 만든다고 하네요.
플레인이 그나마 원조에 가장 가까울 듯 하여 플레인으로 구매했습니다.
겉면은 달콤하고 크리스피한데 안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과하게 달지 않아서 단 것을 싫어하는 남자친구도 만족스러워하더라구요 :):)
그리고 거의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았던 페브!
우리꺼엔 빠진 거 아냐? 싶었는데 정말 마지막 조각에서 나왔어요ㅋㅋㅋㅋ
칼에 딱 걸려서 빼보니 남친이 고른 조각에 페브가 들어있었는데 자기가 칼로 끄집어내면서 가져온거지 모양 보면 제가 고른 조각에 페브가 훨씬 많이 들어있었다고 제가 여왕이 되는게 맞다네요😄
그래서 왕관 쓰고 올 한 해의 성공과 안녕을 빌어주었습니당🙌🏻
은시계 예쁘다! 하고 뒤집어봤더니 하필ㅋㅋㅋ 주의 주셨던 그 페브라서 좀 웃었어요.
저희는 둘 다 무교지만 재밌게 즐겼네요. 갈레뜨 데 루아는 1월 중에만 판매하니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서두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