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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숏컷 후기: 준오헤어 영등포점

Kranz 2021. 4.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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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른 기념으로 짧게 남겨보는 후기!
노협찬 노광고 내돈내산 n년간 길러왔던 머리와의 이별 기록입니다ㅋㅋㅋ

원래 머리 길이예요.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생각보다 등을 덮는 길이?

원래는 여기서 좀 더 길러서 아예 긴머리 웨이브로 정착하려고 했는데 제가 주로 가던 미용실 실장님이 이번에 임신을 하셔서 일을 그만두실 거 같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겸사겸사 맘 속에 품고 있던 버킷리스트 실현 겸 해서 숏컷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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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영등포역 근처예요. 금강제화 건물에 있어요.
특이하게 지하에 있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손목으로 열 체크하고 QR코드 인증해야해요.
손소독제도 당연히 준비 되어 있습니당!
저는 네이버로 예약하고 가서 QR코드 인증하자마자 바로 들어갔어요.

소심하게 찍어본 내부샷...
숏컷을 결심한 이유는 별 거 없었어요.

1.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다.
2. 일할 때 머리가 거슬린다.
3. 맨날 묶고 다니는데 차라리 자르면 머리 감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4. 어차피 머리 손질 혼자 못하는데 그냥 가까운 매장 하나 정착해서 매달 관리 받으러 가자.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었는데 하고 싶으면서도 도전 못했던 이유는 안 어울릴까봐...
저는 남들보다 훨씬 머리가 느리게 자라서 더 겁이 났었습니다ㅠㅠ 예전에 단발했다가 망한 경험도 있구요.

 

사실 이사 온 후에 정말 많은 미용실을 전전했었는데 CS컬, 심지어 C컬조차도 항상 망했어서ㅠㅠㅠ
펌은 망하면 풀면 된다지만 자른 머리는 돌아오지 않잖아요...?

저는 심지어 이번에 앞머리도 스타일 살린 채로 길이만 좀 잘라주세요~ 했다가 좌우비대칭으로 잘라버리신 바람에^^... 일할때마다 앞머리가 거슬려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자르는 김에 아주 확 쳐버릴 작정하고 갔는데ㅎㅎㅎ
겁이 나긴 해서 실장님 붙들고 진짜 오래도록 상담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샘플로 진짜 여러장 들고 갔는데ㅋㅋㅋ 그 중에 방탄소년단도 있었어요. (가려도 티가 나는 미모들😅)
다시 기를 생각하면 뷔나 정국이처럼 좀 기장을 어느정도 남겨두는게 좋지 않나 해서... 아 물론 손이얼인건 아는데ㅠㅠ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가져갔었네요.

최종적으로는 첫번째 사진(아마도 헤어모델이신듯...?)에 앞머리는 정국이 사진처럼 넘기는걸루 하고 자르기로 했어요.

소심하게 찍어본 샴푸실...
샴푸하시면서 지압 해주시는거 너무 좋았어요ㅎㅎ
덮어주시는 담요도 너무 폭닥폭닥하고 촉감이 좋아서 하나 사오고 싶었어요ㅋㅋㅋㅋㅋ

제가 고민을 많이 하니 실장님이 처음엔 중단발로 잘라주셨고 저는 어차피 중단발 할거면 지금이랑 다를게 없겠다 싶어서 그냥 과감하게 쳤습니다.

최대한 고객들 니즈에 맞게 해주려고 노력하시는거 같아요!
숏컷 결정하고도 펌 먼저 하고 기장 정리 들어가셔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예전에는 미리 커트를 다 하고 컬을 말았더니 컬이 생각보다 더 나왔을때 수습이 안되더라구요.

실장님은 숏컷해도 어울릴거 같다고, 대신 본인이 어색해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실 펌만 제 생각대로 나오면 숏컷 자체는 만족할 거 같아서 그냥 질렀습니다ㅎㅎㅎ;

(사실 펌이 제 생각대로 나오는게 어려운거라... 계속 겁은 먹고 있었어요ㅠㅠ)

완성되고 집에 가는 길!
처음엔 제 생각대로 안 나온 거 같아서 얼떨떨했는데 바람 맞고 숨도 살짝 죽고 하니 자연스럽게 나온거 같아서 만족해요!

펌을 좀 더 살리고 싶으면 두피는 조금 덜 말려도 된다고... 그냥 막 털어서 말리고 컬 크림으로 모양 살짝 잡으면 된다는데 요건 해봐야 알 거 같아요ㅎㅎ

첫날은 머리도 감으면 안되어서 그냥 출근한 상태^^;
꼭 머리를 감아야한다면 물이랑 트리트먼트 정도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회사에서 몰래 찍어본 지금 상태입니다.
다 끝나고 나가는데 계단까지 따라올라와주시고 문앞까지 배웅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어요.

손질 방법이나 팁도 계속 알려주시고 일단 너무너무 친절하고 긍정적이셔서 저는 앞으로 매달 방문해서 관리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숏컷 고민하시는 분들... 저는 망하면 붙임머리 한다는 각오하고 잘랐습니다😂
지금 당장은 후회 없어요. (물론 제가 손질했을때 이런 느낌이 안 나오면 조금 후회할 거 같긴 한뎈ㅋㅋㅋ)

저는 평소 청순 여신미도 좋아하지만 그만큼 중성적 이미지를 좋아하기도 했고, 치마보다는 바지를 선호하고,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격식이 있는 비지니스 복장을 요구하기도 해서 중성적 이미지를 시도해도 나쁘지 않을 이런저런 상황들을 다 고려해서 잘랐고 주위에서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생각보다 훨씬 긍정적 반응들이 많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긴머리를 풀었을때 만족스럽고 예뻐보일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하느라 질끈 묶고 있고 펌이 풀려서 더 지저분해보일 때도 있어서... 이젠 집에서 머리 틀어올리고 있지 않아도 되고 뒷머리가 너무 가벼워서 대만족입니당:-)
매일매일 고데기 하고 자신을 꾸밀 수 있을만큼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 편한 게 최고...🥺

엄청 당연한 말이지만 본인의 니즈가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원래 다니던 미용실에서도 어울리는 걸 고민하기보단 정말 하고 싶은 머리를 해야 후회하지 않은다고 하셨거든요. 맞는 말인 거 같아요ㅎㅎ

할인 혜택 제공, 협찬 등 일절 없이 그냥 너무 감사하고 만족해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
혹시 저처럼 문래~영등포 방면으로 미용실 찾고 계신 분이 있으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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