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홈카페 커피 그라인더 끝판왕: 니체 제로 영국 직구 후기 및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에 직구로 구매한 커피 그라인더 니체 제로 후기입니다.
친구들이 결혼선물로 뭐해줄까? 하는데 웬만한 건 이미 제 손으로 다 사버려서 마땅한게 없더라구요.
그 와중에 생각난게 커피 그라인더!
저는 이미 신혼살림으로 브레빌 878을 구매했기 때문에 따로 커피 그라인더가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일체형 모델에 붙어있는 그라인더보다는 따로 전문 그라인더를 구비하는게 훨씬 더 커피맛을 즐기기 좋다는 얘기는 들었었거든요.
잇섭님과 안스타님 덕분에 이미 유명한 브레빌 878 내돈내산 후기는 아래에 링크해드리겠습니다. (업체 제공 X!!!)
https://violette.tistory.com/257
친구들의 지원과 저의 사비가 함께 들어간 니체 제로 해외 직구 후기 및 사용 후기 지금부터 간단히 남겨보겠습니다. :)
Contents
1. 니체 제로 언박싱
2. 니체 제로를 사게 된 이유
3. 니체 제로 실제 사용 후기
1. 니체 제로 언박싱
이 날 분리수거 한다고 현관에 박스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상태가 영 좋지 못하네욬ㅋㅋㅋ
제 통관번호 등 개인정보가 있어서 겉박스 사진은 생략합니다 :)
커다란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니체 제로 본품 박스가 나와요.
컬러풀했던 브레빌과는 달리 심플하고 기본 박스에 프린팅만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유럽향 모델을 구매했고 따로 돼지코나 별도의 어댑터 필요없이 바로 사용 가능 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구 방법도 있겠지만 배대지 알아보는게 귀찮아서 네이버 스토어 중에 후기 많고 믿음직한 곳으로 골라서 주문했어요. 마침 네이버 멤버쉽 데이라 그래도 아주 약간의 할인이 들어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비싼(?) 친구라... 저는 신랑이 이런 거에 돈 쓰는 걸 그다지 개의치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홈바클 같은 곳에 보면 남편 혹은 아내에게 고군분투하시면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거 같더라구요 ^ㅇ^;
옆면에는 구성품이 적혀있네요. 이름답게 진짜 심플하고 제로웨이스트에요. 뭐 거를 게 없음;;
꺼내는 법까지 상자에서 알려줌ㅋㅋㅋㅋ
가이드 레인지도 적혀있는데 요건 아래에서 좀 더 다뤄볼게요!
무심한 듯 거친 배렼ㅋㅋㅋㅋ 뭔가 웃기기도 하곸ㅋㅋㅋㅋ
지금 보니 저기 보이는게 on/off 버튼이네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니체 제로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블랙은 너무 돌체구스토 느낌이라 안 땡기더라구요.
그냥 깔끔하게 화이트로 골랐는데 잘 고른 거 같아요 🥰🥰
분해 청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
우드 트레이랑 도징컵까지 세팅하니 진짜 세상 예쁘네요.
솔직히 안 예쁘다 생각했는데 내꺼 되고 나니 너무 예쁘다 (?)
신랑도 귀엽다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더라구요. 앞으로 아껴줄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ㅠㅠㅠ
2. 니체 제로를 사게 된 이유
사실 원래 그라인더 후보 중에 니체 제로는 없었어요.
홈카페 끝판왕이고 수많은 니체 제로 킬러들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니체제로... 마치 이번에 월즈에서 레전드 네버 다이를 다시금 증명한 페이커 선수처럼 😆
항상 검색해보면 홈카페 그라인더 추천 순위 1등은 니체 제로더라구요. (물론 더 좋은 제품들도 많겠지만! 너무 고가이거나 체급이 맞지 않는 제품들은 제외합니다.)
사실 처음엔 예전에 친구가 추천한 미뇽 스페셜리타 정도의 금액을 생각하긴 했어요.
니체 제로는 관세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만원은 잡긴 해야하거든요.
(저는 중고 제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가격이 좋다한들 중고는 고려 대상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미뇽은 분해 청소가 어렵다는 글을 보았고 미뇽이랑 비슷하게 많이 비교되는 말코닉 홈(말코닉 x54, 소위 말홈)을 고려하게 되었어요. 다만 치명적인 단점은 정식수입업체라고 하는 곳의 CS가 형편없다는 것...
검색하다보니 정말 최악의 대응밖에 나오지 않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말홈이 잔고장이 많다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다시금 돌아서 고민하게 된 게 안스타님의 언스페셜티 몰에도 입점되어있는 미뇽...
그 중에서도 다이아몬드 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미뇽 마그니피코와 미뇽 싱글 도즈(미뇽 오로)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공식 수입업체라는 유진양행 측이 쇼룸도 있고 유튜브 영상도 찍으신 적이 있는데다가 언스페셜티 몰을 통해서 구매하면 그래도 CS적인 측면에서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미분 문제 때문에 다들 기계 사신 후 사설로 블로우 호퍼 달아서 쓰시는 거 보니 애초에 호퍼가 기본적으로 붙어있는 싱글 도즈(오로) 모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후기가 너무 없었고... 외국 유튜버 영상까지 탐험한 결과...^^...
결국 보태보태를 더하여 니체 제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ㅇ^...
일단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처럼 보여도 어정쩡하게 구매해서 기변 욕심 생기느니 그냥 한방에 끝판왕 들이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친구들이 조금 보태준 돈을 할인 금액으로 생각하면... 지금 아니면 니체 안 살 거 같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유튜버님의 비교 영상이 너무 압도적이었어요ㅠㅠㅠ
미분, 소음, 청소 등등 뭐 비교 대상이 안되더라구요. 왜 다들 니체 제로를 외치는지 알 거 같았어요.
3. 니체 제로 실제 사용 후기
아직 사용한 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느낌은 일단 소음이 적다!
특히 브레빌은 싱글 도징하여 사용할 때 원두 다 갈려 나갈 때 쯤의 공회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거든요.
이러다 기계 터지는 거 아냐? 할 정도로 소음이 심해서 놀라서 끄곤 했는데 니체 제로는 소음도 제로인지 정말 조용했어요.
당연히 원두가 갈려들어갈 때는 소리가 나긴 하죠! 근데 거의 다 갈았을 쯤엔 정말 조용해요.
저는 그냥 토출구에서 더이상 가루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끄곤 하는데 너무 조용해서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끄기도 했습니다. 브레빌은 굉음 나면 끄면 되어서 어떻게 보면 브레빌이 더 편한걸까요?ㅋㅋㅋㅋ
단점은 초보자분들이 덜컥 들일 물건은 아닌거 같다?
그래도 브레빌 878로 여러 원두 갈아보고 원하는 분쇄도 조절하는 감이 어느 정도 있으니 3번 정도 갈아보면 대충 감이 오긴 하던데 완전 홈카페 처음 입문하시는 분이 추천 후기만 받고 덜컥 지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저도 나름 유튜브 보고 식용 구리스 바르고 영점 조절까지 다 하고 쓰는건데도 어제와 오늘의 추출값이 너무 달라서 좀 당황스럽네요. 아직 사용한 지 며칠 안되어서 그런건지... 흠... :-(
캘리브레이션 이후로 은색 부분만 잡고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틀어진 건지... 똑같은 원두인데도 갑자기 추출이 안되어서ㅠㅠㅠ 지금 에스프레소 추천 범위(10~20)를 벗어나 거의 필터 커피 초입부(30~)에서 중배전 원두를 갈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선 브레빌이 개인적으로 조작은 더 쉬운 거 같았습니다.
다이얼과 모니터 패널이 보여주는 직관성이 이런 아날로그보다는 확실히 더 편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제가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에 미쳐있는 사람이긴 해요ㅎㅎ..)
그래도 이래저래 분쇄도 맞춰보고 추출 잘될 때의 그 쾌감이 반자동 머신과 그라인더 사용의 이유 아닐까 싶어요.
반대로 말하면 이런 게 귀찮으시면 절대! 반자동 머신은 비추천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진돌님 홈카페 영상 보고 오셔요ㅎㅎ...
나머지는 좀 더 이리저리 사용해보고 또 다시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