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33. 여자가 먼저 하는 신혼집 셀프 프로포즈 후기 (누니주얼리 윤슬, 더현대 서울, 인생네컷)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리 예고했던 포스팅 ^ㅇ^
여자가 먼저 하는 프로포즈! 셀프 프로포즈 후기입니다.
제 포스팅을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저는 이 날의 프로포즈를 위해 이미 맞춘 까르띠에를 두고 누니주얼리에서 웨딩밴드를 추가로 맞추었습니닼ㅋㅋ큐ㅠㅠ
그치만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라 여기에 관해서도 좀 더 후기를 남겨볼게요 :)
저의 백화점 명품 웨딩밴드 투어에 관련된 포스팅은 아래에 링크 걸어드릴게요.
그외 저의 결혼준비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Wedding 카테고리를 참고해주세요! :)
https://violette.tistory.com/256
https://violette.tistory.com/210
https://violette.tistory.com/211
https://violette.tistory.com/212
https://violette.tistory.com/214
https://violette.tistory.com/231
Contents
1. 누니주얼리 윤슬 수령 후기
2. 더현대 서울 레터링 케이크 추천
3. 신혼집 셀프 프로포즈 후기
1. 누니주얼리 윤슬 수령 후기
이번 프로포즈를 위해 고른 반지는 누니주얼리의 윤슬입니다.
제가 고른 옵션은 플래티늄이 함유된 캄그레이 색상, 클라우드 핏, 여성 밴드 폭 확장이예요.
고른 이유는 스크래치 걱정 없이 모든 착장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외의 자세한 구매 후기는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ㅇ^)
보통 실물 수령까지 최소 3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저는 다행히 조금 더 빨리 당겨서 받아볼 수 있었어요.
원래 예정일보다 한 2주일 정도? 사실 프로포즈 하기로 한 날이 저희 기념일이라서 부탁드렸던 건데 누니주얼리 측의 배려로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입고 문자 받는 즉시 반차 내고 더현대로 날아왔어요.
안그래도 보라색 좋아하는데 누니주얼리의 보라색 패키징이 더 제 마음을 설레게 하더라구요 :):)
보증서는 카카오톡으로도 받아볼 수 있는데 등록하면 이렇게 개런티 카드가 발급되어요.
그러고보니 남편도 이거 등록해줘야하는데 잊고 산 지 벌써 3개월이네욬ㅋㅋㅋ큐ㅠㅠㅠ
까르띠에는 다 좋지만 너무 개복치기도 하고...
남편이 정말 심각하게 반지를 굴려먹는 스타일이라 구매한 거긴 한데 3개월 지난 지금도 구매에 후회가 없습니다.
저도 엄청 조심하면서 끼는 편이 아닌데도 큰 스크래치 없이 여전히 반짝반짝 예뻐요.
친구들도 보면서 매번 잘샀다 예쁘다 해주는 반지기도 하구요 ^ㅇ^
사실 누니주얼리는 실속 따지시는 분들께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죠ㅎㅎㅎ
제가 실제로 까르띠에 한 쌍에 지출한 돈의 1/4 가격으로 맞춘 셈이니 가성비도 가심비도 모두 챙긴 반지라고 생각해요.
착용감이 좋아서 회사에서 일할 때도 전혀 거슬림이 없구 남편도 부담없이 잘 끼고 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프로포즈 이후로 원래 커플링이었던 티파니는 잠시 봉인해두고 데일리로 매일 끼고 있는데 딱히 명품 웨딩밴드에 로망이나 환상이 없으시다면 바로 누니주얼리에서 고르셔도 좋을 것 같아요.
2. 더현대 서울 레터링 케이크 추천
그 다음으로 사러 간 건 레터링 케이크!
사실 미리 예약 주문하지 못한 상황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3시간 정도 기다렸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거 기다리는 동안 인생네컷에서 Will you marry me? 사진도 찍고 꽃집도 미리 봐두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카페에서 디저트도 먹고 생각보다 알차게 시간을 보냈네요. :)
제가 방문한 곳은 베즐리라는 곳입니다. :3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예약 없이 당일에 원하는 문구로 구매 가능한 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급하게 서프라이즈 이벤트 준비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
심지어 케이크도 맛있었어요! 아이싱이나 데코 위주의 케이크들은 맛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인데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
케이스도 이렇게 예쁘게 포장해주셔서 데코할 때 넘 좋았어요.
남편이 두근두근하면서 포장 풀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ㅇ^
3. 신혼집 셀프 프로포즈 후기
양손 가득 짐 싸서 집에 도착! 이럴 때 쓰라고 돈 버는 거죠 :3
택시 타고 편하게 왔는데도 짐이 많아서 문 열 때 버겁더라구요ㅋㅋㅋ
안에 살짝 비쳐보이는 파란 선물상자는 은사님 선물이었는데 이거 사러 간 척 훼이크를 좀 쳤어요ㅎ.ㅎ
실제로 남편은 제가 반차 내고 더현대에 가있는거에 전혀 이상함을 못 느꼈다고 합니다.
원래는 남들 다 하는 RC카 이벤트를 할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결국 포기했어요.
RC카 대신 플로리스트 불러서 신혼집을 꽃으로 꾸며볼까도 생각했는데 그것도 포기 22
이유는 제가 T여서 그런가 감성에 충만해서 저질렀다가 뒷수습이 너무 귀찮을 거 같아서ㅋㅋㅋㅋ
꽃도 그렇고 RC카도 그렇고 당장은 예뻐도 이벤트 끝나고 나면 결국 짐되니까... ^ㅇ^;?
근데 남자들 RC카에 대한 추억도 있고 로망도 있어서 해주면 다들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저도 몇 달 전부터 미리 슬쩍 떠보니 RC카 자체에 대해선 되게 호의적이더라구요.
다만 집에 더이상 쓸데없는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았던 쟈가운 와이프의 선택에 의해 RC카 이벤트는 탈락했습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RC카 주문할 때 반지나 선물 같은 걸 같이 세팅해야하는데 저는 반지가 이벤트 당일에 수령 가능한 상황이라 미리 꽃집에 전달할 시간도 없었고 원래 고민했던 업체가 그 날 하필 일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국 RC카 이벤트는 탈락했습니다. 사실 이거 알아보면 은근 배보다 배꼽인 이벤트예요.
그래도 뭐 추억 겸 케이스까지 구비해서 나는 오래오래 인테리어로 쓰겠다! 하시면 한 번 고려해보세요 :3
급하게 더현대에서 꽃다발 사면서 같이 산 화병ㅋㅋㅋ
꽃도 그냥 제가 좋아하는 꽃으로 작게만 샀어요.
생화 시들어서 버리면 아깝기도 하고ㅠㅠ 스위트피 같이 여리여리한 꽃들은 특히나 빨리 시들더라구요.
핑크색 라넌과 보라색 스위트피로 누니주얼리랑 어울리게 엮어보았어요.
그리고 완성된 세팅! 왜 화병 사놓고 식탁 위에 그대로 있냐면ㅋㅋㅋㅋ
이 날 남편이 일찍 퇴근을 하는 바람에 세팅 도중에 들켜버렸어욬ㅋㅋㅋ큐ㅠㅠㅠㅠㅠ
프리미엄 붙여서 겨우 구한 플레이모빌 신랑신부 조립 중에 도어락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남편이 들어서고 있더라구요ㅠㅠㅠㅠ
원래는 준비 영상도 동영상으로 다 촬영해서 같이 보여주려고 했는데 으앙ㅠㅠㅠㅠ
역시 서프라이즈 쉽지 않구나ㅠㅠㅠㅠㅠ
결국 포기하고 미완의 상태로 보여줬는데도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T 100% 그 자체인 남편이라 감정 표현이 굉장히 서툰데도 우와우와 하면서 아이처럼 포장 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u///u*
케이크 포장 때문에 글귀는 안 보이는 상황이라 남편이 뭐야뭐야? 하면서 여는데 Will you marry me? 글자 딱 보이는 순간 엄청 감동하더라구요. 다시 한 번 베즐리 레터링 케이크 추천 :3 !!
그래서 화병에 꽃도 못 꽂고 둘이서 같이 플레이모빌 조립하면서 웃는데 그게 사실 행복 아닐까요 ^ㅇ^;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
웨딩밴드도 내돈내산한 거라고 내가 꽁꽁 숨겨둔 도토리(비상금)로 산거라고 하니 막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 마음을 생각해서 금액은 묻지도 않고 주지도 않겠다며ㅋㅋㅋ 아니... 줘도 되는데 신랑아...!ㅋㅋㅋㅋㅋ
바로 같이 껴봤는데 남편도 마음에 들어하고 사이즈도 꼭 맞아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직접 가서 껴보는 것도 좋지만 저희처럼 오래 낀 커플링 있으면 그거 들고 가서 주문하는 것도 추천 드려요.
솔직히 손은 매일매일 붓기가 다르니까 차라리 레퍼런스 들고 가서 이걸로 맞춰주세요 하는게 실패확률이 적은 거 같아요.
이렇게 저의 우당탕탕 서프라이즈 프로포즈 작전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원래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편인데 이번엔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완벽하게 해내진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해요.
그치만 평생 두고두고 기억날 거 같아서 후회는 없어요. 그리고 준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구요.
이렇게 해주면 어떨까, 저렇게 해주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고 직접 준비하는 그 모든 시간까지 포함해서 좋은 추억인 거 같아요.
제 남편은 서프라이즈로 프로포즈를 해주고 싶긴 한데 제가 어떤 명품백을 원하는지 몰라서 못했다며ㅋㅋㅋ 선수 뺏겼다고 되게 아쉬워하고 있어요.
저는 그거 살 돈으로 그냥 결혼준비 하면서 드는 비용들 쳐내자고 하고 있는데 뭐가 되었든 꼭 하나는 사주겠다고 하네요.
계속 필요없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해주고 싶은 마음을 계속 거절하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긴 해서...
솔직히 호텔 빌려서 꽃으로 치장하는 비용도 다 헛돈 같아서 그냥 나중에 마음만 받겠다며 같이 백화점 다녀올까 고민 중이긴 해요.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 다르겠지만 꼭 남자가 먼저 프로포즈해야하고, 샤넬 클미에 시그니엘 가야지만 여자 대접 받는 거 아니잖아요.
그게 로망이고 평생의 소원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꼭 그렇게 안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추억으로 멋진 프로포즈 하실 수 있으니 셀프 프로포즈 준비하시는 분들 꼭 성공하셔요!
그리고 먼저 프로포즈 하면 두고두고 그걸로 생색낼 수 있어요!ㅋㅋㅋㅋㅋ
다음은 시간을 건너뛰어 드레스샵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