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Diary

ICL후방렌즈삽입술 - 4. 수술 후 2주 간의 후기 (토릭 렌즈 돌아감, 재수술, 통증, 산동제 후기 등)

by Kranz 2023. 10. 10.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 ICL후방렌즈삽입술 한 지 2주 이상 지난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특정 안과에 대한 바이럴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그냥 제가 회복 중에 느꼈던 점 위주로 적어보려 합니다.

(수술 비용 모두 할인 없이 내돈내산 했습니다.)

사실 블로그 생각하면 매일매일 기록으로 남겼음 참 좋았을텐데 너무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머리 비우면서 보냈었던지라... ^ㅇ^;

이번 기회에 한 번 되짚어 보면서 정리해볼게요.

 

여태까지 남겼던 렌즈삽입술에 대한 글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violette.tistory.com/217

 

ICL후방렌즈삽입술 - 1. 검안 전 카카오톡 상담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짧게 ICL 후방렌즈삽입술 관련하여 카카오톡으로 강남 유명 안과들에서 상담 받은 내용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광고 X, 협찬 X, 그냥 제가 지금 수술 고민 중이라 상담받은

violette.tistory.com

https://violette.tistory.com/218

 

ICL후방렌즈삽입술 - 2. 검안 후기 및 수술 예약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시력교정술에 대한 고민과 ICL렌즈삽입술에 관해 포스팅 했었죠. 카카오톡 상담 후 실제로 검안 일정을 잡고 안과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특정 안과에 대한 홍보나 비방 목

violette.tistory.com

https://violette.tistory.com/223

 

ICL후방렌즈삽입술 - 3. 수술 전날, 수술 당일 후기 (통증, 수술 시간, 회복 기간, 부작용 등)

안녕하세요, 오늘은 렌즈삽입술 수술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연휴 기간에 충분히 눈에 휴식을 주려고

violette.tistory.com


Contents

1. 수술 직후~3일간

2. 수술 3일차~2주간

3. 렌즈 위치 재교정 후기


 

1. 수술 직후~3일간

수술 중에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액체를 엄청 쏟아붓기 때문에 수술 직후에는 물막이 낀 것처럼 엄청 어른어른거려요.

어떤 분들 후기 보면 바로 앞이 보인다 그러시는데 저는 회복실 이동하는 동안 물 속에 있는 것마냥 시야가 엄청 어른거린다는 느낌이었고, 회복실의 미등도 엄청 퍼져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막 수술이 끝나서 그런가 눈을 가급적 감고 있으려고 했어요.

회복 중에 브이로그 찍으면서 신나하시던 분들 존경합니다... 회복이 엄청 빠르신가봐요ㅇ.ㅠ;

저는 그냥 리클라이너에 누워서 가급적 잠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회복실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었고 30분쯤 지나면 항생제 넣어주러 간호사님이 방문하십니다.

 

1시간 정도 쉬고 나서 회복실을 나오면 물막이 낀 것 같은 상태가 조금은 완화되고, 이젠 그냥 뿌연 느낌으로 바껴요.

빛이 제법 뿌옇게 퍼져보이지만 생각보다 고통스럽진 않고 웬만한 것들은 다 보이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로 미리 챙겨왔던 선글라스랑 모자 쓰고 택시 타고 귀가했던 것 같아요.

링 현상은 있지만 간판의 글씨들이 읽혀서 너무 감동하면서 집에 갔던 것 같네요.

 

저는 오른쪽 이마에 두통이 제법 있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목스와 후루손 점안 후 타이레놀 먹고 바로 낮잠 잤어요.

당연히 보호안경은 필수! 안연고는 따로 넣지 않고 잤던 것 같네요.

낮잠을 엄청 오래 자지는 않고 안내해주시는 시간에 맞춰 안약 넣어가며 쉬었던 것 같아요.

 

거의 누워있다가 저녁쯤 되면 산동제도 거의 빠지고 (저는 아침 수술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살만해져서 저녁도 야무지게 챙겨먹었네요.

대신 뭔가 전자기기를 오래 쳐다보고 있긴 힘들어서 아이패드 밝기 최대한 낮추고 후다닥 아무 영상이나 틀어놓고 밥 먹었어요.

 

수술 다음날에는 눈 뜨자마자 눈이 너무 아파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안구 건조증 때문이겠지? 하고 인공눈물 넣으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근데 뭔가 보통 안구가 건조해서 아픈 통증이랑은 다르게 묵직하게 아픈? 저는 순간 환부가 벌어졌나 염증이 생겼나 잠시 쫄았었어요ㅠㅠㅠㅋㅋㅋ 그 외에는 진료 후 본가에 내려가야해서 열심히 티케팅 했었던 기억만 나네요.

수술 다음날 진료는 별 거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시력 검사하고 안압 검사하고 원장님 뵙고 바로 끝났던 거 같은...?

그 후로 그냥 남자친구랑 기차 시간까지 같이 데이트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던 것 같아요.

조명이 너무 많으면 링 현상 때문에 힘든 것 빼고는 일상 생활에 큰 무리는 없었어요. (할로겐 조명이 정말 쥐약입니다ㅠㅠ)

링 현상은 미리 있을 걸 알고 수술한 거라 크게 개의치 않고 링 현상 심하다 싶으면 눈 내리깔고 빛을 피하는 식으로 생활했어요.

 

안약 및 인공눈물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수시로 점안해줬는데 SRT 타고 내려갈 때는 보안경을 낄 수가 없어서 좀 불안한 마음으로 잠들었네요.

그런데 어두운 것도 아니고 밝은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SRT 내부도 뭔가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고 애매했는데 뭔가 빛이 어른어른대서 그냥 눈 감고 내려갔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3일차까지는 컴퓨터는 좀 힘들더라구요.

사실 원장님 말씀으론 렌즈삽입술은 수술 후에 전자파에 노출된다고 회복이 더뎌지고 그런 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안내문에는 수술 당일 정도는 피해주는 게 좋다고 적혀있긴 합니다.)

그래도 굳이 전자파 노출되어서 뭐하겠나 싶어서 나름 라섹 했다 생각하고 전자기기는 계속 멀리해야지, 하는 다짐이 있었는데 연휴 간 혼자 집에 있으려니 너무 심심하더라구요ㅠㅇㅠ

그래서 온라인 게임이라도 좀 해볼까 했는데 눈이 피로해서 못 버티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한 3일차까지는 뭔가 조금만 해도 머리가 띵하고 피로감이 느껴져서 앉아있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이건 한 4일쯤 되니 많이 나아져서 초반에는 컴퓨터 50분 하면 10분간 인공눈물 넣고 눈 감고 있고 그런 식으로 했었는데 점점 무뎌지면서 해이해졌어요ㅋㅋㅋㅋ... 약간 후회되는 부분ㅠㅠㅎㅎ

 

자외선 및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필수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맞췄는데 오히려 안경 안 낀 게 더 선명하고 시야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추측이긴 하지만 렌즈에 반사된 빛이 제 눈을 더 괴롭게 한 거 같아요.

2주 이상 지난 지금은 그정도는 아닌데 수술 후 한동안은 안경을 쓰는게 오히려 더 괴로워서 그냥 맨눈으로 열심히 게임도 하고 휴대폰도 봤네요 ^ㅇ^;

 

2. 수술 3일차~2주간

사실 못 씻는게 가장 괴로웠던 1주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통증이나 불편함은 거의 3일 이내로 다 없어지는 것 같아요.

두통도 3일 이후부터는 기억에 없는 걸 보니 웬만한 증상은 3일 이후로는 다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충혈도 저는 생각만큼 심하진 않았었는데 이것도 사나흘 지나면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 완화되는 거 같아요.

지금도 그냥 자세히 보면 좀 미미하게 충혈되어있는 거 같은 정도?

 

병원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1주일 정도는 물에 닿지 않는 걸 권고하시는 것 같아서 최대한 물에 닿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3일 간은 정말 물 근처에도 안 갔고 3일 후부터는 세수는 손수건 같은 거에 물만 묻혀서 눈 주위는 피해서 닦아주었고, 좀 더 날짜가 지나고는 클렌징폼을 묻혀서 닦아주었어요.

샤워는 3일 후부터는 눈 감고 최대한 얼굴에 물이 튀지 않는 선에서 시작했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망정이지 여름이었음 고역이었을 거 같아요.

머리도 역시나 3일 이후에 부모님 도움으로 물에 닿지 않게 겨우 감았고, 혼자서 완전히 씻기 시작한 건 일주일 이후네요.

세수도 눈을 건드리는 건 무서워서 거의 피하다가 일주일 후에 스스로 머리를 감을 때쯤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눈을 피해서 닦아내는 식으로만ㅎㅎ;)

그런데 눈두덩이를 건드리면 아파서 거의 손이 닿지 않게끔 세수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ㅋㅋㅋㅋ

거의 압력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으로 살짝 클렌징 거품만 묻히고 샤워기로 씻어내는 식으로 세안하고 있어요.

완전히 괜찮아지려면 한 달은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당분간 화장은 물론이고 선크림도 바르지 않으려구요ㅠㅠ

 

부작용은 양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다른 것, 어두울 때 잔상처럼 휴대폰 화면이 두 개로 보이는 것, 그리고 애매하게 밝을 때나 특정 조명 아래에서 눈에 무지개가 보이거나 상이 여러개로 보이는 거였는데... 이게 평소에 두 눈으로 세상을 볼 때는 멀쩡해서 눈에 이상이 있는 건지 회복 기간에 나타나는 현상인지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반응형

 

3. 렌즈 위치 재교정 후기

결국 불안한 마음에 정기 검진 날짜보다 빠르게 병원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렌즈가 돌아간 게 맞더라구요ㅎㅎ...

시력 검사 할 때도 글자가 너무 많이 퍼져서 거의 읽을 수가 없었어요.

혹시나 회복 중에 양쪽 눈의 시력이 많이 다르고 난시 교정이 안된 것마냥 글씨가 많이 퍼져보이면 꼭 병원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양눈으로 볼 때는 멀쩡하기도 하고 회복 중에 건조증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판단이 어렵더라구요.

저는 시력검사, 안압검사, 렌즈 위치 검사, 내피세포 검사 등을 끝내고 산동제 투여 받고 한참 대기하다가 원장님을 뵈었는데 확실히 렌즈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본인이 아무리 조심히 관리해도 눈 구조상 렌즈가 잘 돌아가는 눈이 있대요.

이번에 수술하면 다신 돌아가지 않길 바라며 재수술 받았고 계속 조심하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돌아가는 것 없이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아요. :)

 

사실 렌즈 위치 재교정 수술에 대한 후기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술 자체는 처음 진행할 때랑 거의 비슷해요. 위치만 살짝 잡아주는거라 시간도 금방 끝나구요.

 

다만 수술하고 완전히 회복된 눈이 아니어서 그런지 소독약이 엄청 따갑고 괴로웠어요.

첫 수술 때는 그냥 물 쏟아붓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너무 아파서 눈을 잘 못 뜨겠더라구요.

그리고 산동제가... 와우.... 처음 검사했을 때도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산동제... :(

수술 직후엔 거의 모든 게 퍼져보이고 선글라스 쓰고 눈 감았는데도 거의 눈 앞에 태양을 들이미는 느낌이고ㅠㅠㅠ

정말 보호자 필수입니다. 저는 첫 수술보다 재수술이 모든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눈도 계속 따갑고 아프고 점심 먹고 들어가려고 식당에 갔는데 조명이 퍼지는 건 둘째 치고 제 손도 3개로 보여서 혹시 수술 잘못된 건 아닌가 하고 멘탈 엄청 흔들렸었어요ㅠㅠ

돌이켜보니 첫 수술 후에는 그래도 1시간 정도 쉬다가 나왔는데 이번엔 수술 하자마자 바로 나와서 그랬나 싶기도 해요.

 

집에 오자마자 약 넣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서도 계속 모든 물체가 퍼져보여서 심적으로 엄청 힘들었어요.

머리로는 산동제 때문에 그럴거야 하면서도 밤이 깊었는데도 멀쩡하던 왼눈마저 엄청 퍼져보여서 굉장히 힘들었네요.

하루종일 계속 잠만 잔 것 같은데... 다행히 산동제 기운이 빠지고 다음날 아침에는 시야가 돌아와서 제 쿠크다스 같은 멘탈을 지켜주었습니다.

지금은 혹시나 손이 눈으로 갈까봐 일부러 안경 끼고 생활 중이예요.

 

곧 있으면 거의 한 달인데 얼른 빨리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조심해야할 것도 많고 걱정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수술 자체는 만족스러워요.

안연고를 넣고 자도 아침에 일어날 때는 눈이 많이 건조해서 인공눈물 들이부어야하긴 하지만 평소 생활할 때는 오히려 인공눈물 넣는 걸 까먹을 정도로 멀쩡해요. 오히려 렌즈 낄 때가 눈이 더 뻑뻑하고 건조했던 느낌?

링 현상도 한 달 후면 없어진다던데 좀 더 지켜보면 알겠죠 :-)

 

앞으로 정기검진 꾸준히 다니면서 잘 관리해보려고 합니다. 더이상 렌즈만 돌아가지 않는다면 정말 최고일 거 같아요.

참고로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시력교정술 이후에는 3개월 간 안과 관련해선 의료보험 적용 안되니 참고하세요.

수술 받은 안과에서 진료받으면 진료비는 빠지는데 약은 보험 적용이 안되어서 평소보다 비싸게 나올 거고, 부득이하게 다른 안과 가시게 되면 약값은 물론이고 진료비만 3-4만원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

이거 허위로 다른 안과 가셔서 수술 안했다고 감추시는 분들 계신다던데 공단에 걸리시면 배로 뱉어내야하니까 우리 모두 정직하게 삽시다 ㅎ.ㅎ

지방에서 수술 받겠다고 서울 오시는 분들은 이런 점들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네요.

 

다음 정기검진 때 또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혹시 수술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