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드메의 꽃 웨딩 드레스에 대한 글입니다.
내년 예식이라면서 벌써 드레스? 싶으시죠? ㅎㅎ;
사실 웨딩 업계 금액 인상 시기가 대충 정해져있어요.
이미 보태보태병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아껴보고자 하는 마음은 다들 같잖아요?
제 글을 모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반은 워킹, 반은 플래너 진행 예정인 신부라 드레스도 이미 제법 손품을 팔았습니다.
실제 견적도 많이 공유받았고 수많은 후기글들을 보며 드레스샵 지정에 대한 고민도 엄청 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제는 웨딩드레스, 워킹 vs 플래너 / 드레스 투어 vs 당일지정입니다. :):)
직접 손품 팔면서 보았던 후기글과 고민들을 적은 포스팅이며 업체로부터의 어떠한 협찬도 없는 글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히, 그리고 솔직하게 작성해봅니다.
택일, 웨딩베뉴 결정 및 스튜디오, 본식 스냅 , 본식 DVD, 플래너 계약 후기는 아래의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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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드레스 투어란?
2. 드레스 투어는 어떻게 진행될까?
3. 당일지정혜택이란? 그리고 워킹 진행과 플래너 진행의 혜택 차이는?
4. 드레스 투어는 필수일까?
5. 드레스 투어는 워킹이 무조건 이득일까?
6. 마무리
1. 드레스 투어란?
서울과 대구의 차이는 지난글에서 이미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네요. :-)
대구 기준으로 대구는 드레스샵을 셀렉하면 메이크업샵이 함께 묶이는 시스템이예요.
그래서 스드메 중에 사실상 스튜디오와 드레스만 선택하면 되는 시스템이죠.
드레스 투어란 본인이 본식 때 입을 웨딩드레스를 어느 샵에서 빌릴 지 정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1차와 2차로 나뉘게 되는데 1차 투어 때는 본인이 앞으로 함께 할 드레스샵을 고르게 되고, 2차 투어 때 1차에서 셀렉한 웨딩샵에서 본식 드레스를 셀렉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피팅 횟수는 1차, 2차 모두 3벌이고 샵에 따라 피팅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웨딩샵을 셀렉하게 되면 해당 샵에선 피팅비를 돌려주는 편이예요. 대신 선택하지 않은 샵에는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겠죠?
대부분 현금을 봉투에 담아 전달드리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팅비는 샵의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5-6만원 선이고, 정말 비싼 곳은 11만원 받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2. 드레스 투어는 어떻게 진행될까?
보통 대부분의 플래너 혹은 워킹 진행 시 드레스 투어라는 걸 하게 되죠.
날짜를 하루 정해서 가보고 싶은 웨딩샵을 3-4군데 정도 돌아보면서 샵을 셀렉하는 과정이예요.
사실 하루에 3군데가 제일 보편적인 것 같아요. 보통 3곳만 가셔도 체력저하로 버거워하시더라구요.
공주놀이를 즐기시는 편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합니다. ^ㅇ^;
보통 드레스 투어는 샵을 고를 뿐만 아니라 내가 본식 때 어떤 드레스를 입는 게 어울릴 지를 함께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서 A샵은 첫 번째 샵이니까 내가 어떤 걸 입어야 어울릴 지 전혀 감이 없겠죠?
그럼 보통 내가 입어보고 싶었던 드레스들을 요청하게 될 거 예요.
그렇게 입어본 드레스가 비즈감이 많은 A라인 드레스, 실크 튜브탑의 머메이드 드레스, 레이스로 된 풍성한 벨라인 드레스라고 쳐요.
그럼 내 체형에는 A라인과 벨라인이 어울린다던가 내 피부에는 비즈보다 실크가 어울린다 뭐 그런 파악이 되겠죠?
그럼 다음 B샵에서는 안 어울렸던 드레스를 어울렸던 유형의 드레스만 보게 됩니다.
가령 A라인과 벨라인이 잘 어울렸다면 머메이드 드레스는 아예 제외를 하게 되겠죠?
마찬가지로 비즈가 안 어울리고 실크가 어울린다면 비즈 드레스는 제외하고 실크만 보여달라고 하실거예요.
그럼 이번엔 하트넥의 실크 드레스, 스퀘어 넥의 실크 드레스, 오프숄더의 실크 드레스를 입어보게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중에 이제 어울리는 드레스와 안 어울리는 드레스를 마음 속으로 생각해두고 마지막 C샵을 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하트넥과 스퀘어넥은 안 어울리고 오프숄더가 가장 어울렸다고 가정해볼게요.
여태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실크 소재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실크 소재(오간자, 미카도 등)가 다르거나 잔잔한 비즈가 있거나 없는 드레스들을 가져오실 거예요.
그렇게 모든 샵을 돌아보고 나면 선택의 시간이 오게 됩니다. 당일지정혜택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렸듯 당일 지정 혜택에는 추가금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기가 어려워요.
늦어도 당일 저녁까진 알려달라고 하시는데 이미 샵 3군데를 둘러보고 나면 거의 하루가 다 가버려서 시간이 많지도 않아요.
거기다 대부분 1차 드레스 투어 때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보통 드레스 디자인 유출 및 카피 문제 때문이라고는 하죠. 어떤 샵들은 본식 드레스 피팅조차 촬영 금지인 곳도 많아요.
그래서 보통 드레스 투어 때는 함께 가는 친구나 신랑이 메모를 자세히 해주거나 그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드레스 도안에 드레스 디자인을 같이 그려두고 고민을 하게 되어요.
사실 샵 세 군데를 가면 각각 3벌씩만 입어도 벌써 9벌이예요.
디테일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그 때쯤 가면 기억도 희미하고 뭐가 예뻤는지도 기억이 안난대요.
그리고 특히 첫번째 샵은 내가 원하는 드레스가 뭔지도 모르고 가는, 시행착오가 많은 곳이라 거의 셀렉될 확률이 없죠.
그치만 마지막에 갔던 샵의 경우, 이미 2번의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만날 확률이 높죠.
그렇다고 A샵이 별로인 곳일까요? 아뇨, 순서를 거꾸로 가면 C샵 대신 A샵을 고를 확률이 높아집니다.
꼭 내가 마음에 드는 샵을 마지막으로 넣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결국 마지막 샵을 셀렉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고 방문한 곳이 내가 원하는 니즈가 확실하고 어울리는 드레스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꿀팁이라고 도는게 내가 제일 마음에 들 것 같은 샵을 마지막으로 넣으라고들 해요.
근데 사실 저는 이거 꿀팁이라기보단 그냥 답정너 같아요.
애초에 마음에 드는 곳이라고 찍어놨는데 그걸 마지막으로 가면 당연히 마지막 샵을 고르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3. 당일지정혜택이란? 그리고 워킹 진행과 플래너 진행의 혜택 차이는?
샵마다 혜택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당일 지정을 하게 될 경우 해당 샵에서 제공하는 혜택들이 있습니다.
플래너와 워킹 진행 시 혜택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추가금 할인, 혼주 메이크업 서비스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여기서 이제 부케를 서비스로 해준다던가 원래는 메이크업만 무료인데 헤어를 서비스로 넣어준다던가 그런게 차이 나는 정도?
추가금 할인의 경우 워킹과 플래너 동행의 할인 폭이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알기로 대구의 모 업체는 워킹 진행 시 추가금을 50% 할인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업체는 플래너와 함께 진행 시 추가금을 일정 금액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퍼센티지가 아니라 고정 금액)
워킹 혜택이 좋다고 후기가 많았던 어떤 업체는 사실 스드메 패키지 금액이 가장 비싼 곳이라고 들었어요.
제가 결국 플래너를 찾게 된 이유는 대구에 너무 많은 웨딩샵들이 있었고 이걸 하나하나 다 비교하는 것이 품이 너무 들어서였어요.
저의 경우엔 결국 마음에 두고 결정한 샵이 있었는데 문의 시 그 가격이면 다른 샵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들어서 결국 포기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확고하게 정해둔 샵이 있다면 워킹으로 당일지정혜택을 받아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 드레스는 샵 이용 금액보다 추가금이 정말 비싼데 당일 지정을 하게 되면 그 추가금이 많게는 50% 할인되거나 고정이 됩니다.
제가 보았던 샵은 추가금 고정혜택이 있었는데 라벨별로 추가금액이 고정되어있어서 제가 원하는 드레스 브랜드의 추가금을 미리 계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당시 해당 샵에서 진행 시 입고 싶은 브랜드가 확고한 편이었습니다^^;)
저처럼 타지역에서 업무와 병행하여 워킹 준비하시는 경우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워킹 진행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찾아보니 대구 신부님들 정말 이타적이시더라구요. 문의 하면 최대한 상세히 대답해주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그런 모습에 감동해서 제 결혼준비를 하나하나 글로 남기기로 결심한거기도 해요.
약간 동지의식? 같은게 생긴다던데 저도 도움 받았던 것들이 고마워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싶더라구요. :)
요즘 같은 각박한 시대에 아직도 선의는 남아있구나 싶고... 선순환 되는 느낌?ㅋㅋㅋㅋ;
아 물론 그것도 다이렉트 결혼준비 포인트 적립 대상이면 할 말은 없네요ㅠㅜ
저는 그런 혜택 없으니 그냥 솔직하게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고 싶은 말 다 쓸래요^ㅇ^;
4. 드레스 투어는 필수일까?
정답은 없습니다. 드레스 투어는 선택이예요. 본인의 성향 및 상황에 맞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일생에 한 번 있는 공주놀이ㅠㅠ 저도 남들 하는 건 다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제 인생에 드투는 없으려나 봅니다.
저는 샵 방문 없이 웨딩샵을 셀렉했고 대신 다른 혜택들을 받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피팅비는 없고 본식 메이크업 원장 지정 및 혼주 메이크업 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들을 받게 되었어요.
워킹은 아니고 플래너님을 통한 계약이었고 그래서 드메샵 외에 다른 혜택들을 좀 더 받게 되었어요.
제가 드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투를 하게 된다면 진짜 내가 마음에 들어서 그 샵을 셀렉하는게 아니라 순서상 결국 마지막 샵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서였어요.
그치만 저처럼 샵을 지정하고 1차, 2차 피팅을 모두 계약한 드레스샵에서 진행하게 될 경우 저는 제가 계약할 웨딩샵에서 총 6벌을 입어볼 수 있는거잖아요? 그것도 피팅비 없이!
이미 샵을 지정했기 때문에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덕분에 제가 원하는 드레스를 고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어요.
플래너님 추천으로 몇몇 업체를 후보로 추리긴 했는데 여기서 또 복선이 가격 인상이죠.
호텔 예식도 연초에 식대가 엄청 뛰는 것처럼 웨딩샵들도 시즌별로 가격인상이 크다고 들었어요.
그나마 예산 절약을 하고 싶으면 최대한 빨리 샵과 계약을 해야 절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2-3군데로 업체로 줄여졌겠다 그냥 직접 해당 업체 방문 후 결정하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또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오는 일정 맞춰야하지, 피팅비 추가 발생하지, 그리고 사진 촬영 없이 남자친구가 세세히 봐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래서 저는 결국 투어 없이 웨딩샵 지정을 마치게 됩니다.
5. 드레스 투어는 워킹이 무조건 이득일까?
제가 이걸로 고민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이것도 결국 정답은 없는 문제라 제가 들었던 이야기와 제 의견을 정리해서 적어볼게요.
제가 듣기로 플래너님들과 함께 하게 된다면 드레스 시작가가 굉장히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워킹이 소매가라면 플래너 동행가는 도매가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플래너 동행을 추천하시는 분들 의견은, 워킹은 솔직히 한 번 보고 말 사람이지만 플래너의 경우 해당 업계 종사자이므로 계속 봐야해서 더 잘 챙겨준다는 거였어요.
저도 해당 의견에 동의해서 저는 결국 플래너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그치만 반대 의견도 있겠죠?
워킹이 이득이라고 하시는 분들 말씀으론 플래너 동행 시 시작가는 저렴할 지 모르나 다른 혜택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드레스 추가금이 워킹 진행 시 훨씬 저렴하다고 들었어요. (제가 제일 고민했던 부분 ㅠ.ㅠ)
플래너 혹은 박람회 계약 시 아무래도 그 분들께 가는 비용이 있을텐데 워킹 진행 시 그런 추가금이 없기 때문에 그 혜택이 오롯이 신부한테 온다는 거였죠.
이건 cross check가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라 저도 답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보통 신부님들이 선택하는 샵들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그 수가 결코 적지 않은데 어떻게 그걸 다 조사하겠어요ㅠㅠ
그리고 몇몇 플래너님들의 경우 해당 이슈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셔서 공개를 많이 꺼리세요. (사실 기업비밀 같은건데 당연히 그렇겠죠 ^^;)
손품을 많이 파신다면 가능하시겠지만 저는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포기.
그치만 가능하시다면 한 번 알아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거의 지정할 뻔 했던 업체의 경우, 신부님들 얘기를 들어보니 워킹 혜택이 추가금 부분에선 동일했지만 혼주메이크업 서비스와 부케 서비스 등의 다른 옵션에서 차이가 있으셨습니다.
6. 마무리
제가 누군지 특정되고 싶지 않아 제가 계약한 업체와 혜택은 밝히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대신 마지막 보너스로... 지금 열심히 손품 파시는 신부님들이 보고 계신 그 샵들...
제가 생각하는 업체들이 맞다면 가격이 전부 하이엔드급일거예요. :(
저 개인적으로 아 이 샵은 미들급이겠다, 싶었던 곳들 정작 상담 받아보니 다 하이엔드였어요.
실제로 미들급이지만 가격은 하이엔드로 받는 샵도 있고 하이엔드급인데 미들급으로 받는 샵들도 있대요.
후기에 자주 보이는 샵들은 거의 다 하이엔드라고 생각하시고 가셔야할 것 같아요.
한 번 하는 결혼식인데 다들 완벽하게 하고 싶으시잖아요.
너무 비용에 연연하지 마시고 한 번 상담 받아보세요.
필요하시면 박람회도 한 번 가보시구 최대한 많이 비교해보시고 선택해보세요.
저는 앞으로의 예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플래너님과 계약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하반기에 웨딩 밴드 투어할 때나 웨딩 탭에 글쓰겠네요.
당분간은 또 소소한 글감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비밀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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