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져서 결국 쪼갠 대구 신세계 백화점 웨딩밴드 투어 후기입니다.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아펠 등 다른 브랜드 후기가 궁금하시면 꼭 제가 쓴 글 1편도 보고 와주세요!
대전 신세계백화점에서 부쉐론, 쇼메, 피아제 다녀온 후기와 대구 신세계 백화점 1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violette.tistory.com/210
https://violette.tistory.com/211
1. 샤넬
샤넬은 사실 저희 둘 다 웨딩밴드로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어요.
그치만 요즘 코코 크러쉬 링으로 웨딩밴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패션링 같은 느낌이라 (부쉐론보다도 더...😕) 솔직히 웨딩밴드로는 아닌 거 같았어요.
하지만 반지는 직접 껴보라는 말이 있으니 남는 시간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샤넬도 웨이팅이 조금 있긴 했는데 남친이 캡쳐를 깜빡했다고 하네요ㅎㅎ
대구 신세계 샤넬은 촬영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샤넬백이 아니라 웨딩밴드 보러 왔다고 하면 빨리 들여보내주세요. ㅇ.<
웨이팅이 없지는 않지만 패션과 쥬얼리 웨이팅을 구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샤넬 코코크러쉬 링은 총 3가지 색으로 구분되는데요, 베이지골드 / 골드 / 화이트골드로 나뉘어집니다.
타사키의 사쿠라골드처럼 샤넬의 베이지골드도 샤넬만의 색인 거 같았어요.
(타사키 피아노링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릴 예정이니 타사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ㅎ.ㅎ)
베이지골드는 일반적인 로즈골드랑 비슷한 계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사진보다는 직접 보시는게 정확할 거 같아요.
쿨톤인 제 손에도 엄청 튀는 색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다녀온 지 시간이 되어 조금 가물가물하네요ㅇ.ㅠ
쿨톤에겐 역시 안정의 화이트골드 ^.^....
근데 정말 너무 억울하지 않나욬ㅋㅋㅋㅋ
화이트골드랑 플래티늄이 훨 비싼데 남들 보기엔 어머, 그거 실버야? 할 거 같아서 좀 억울해요ㅎ.ㅎ...
그렇다고 톤그로 끄는 골드를 살 수도 없고ㅠㅠㅠㅠ
요즘 올드머니 룩이 유행하면서 골드 주얼리가 다시 대세라고 하죠.
골드 못 끼는 쿨톤은 웁니다ㅠㅠㅠ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샤넬은 좀 패션링 같은 느낌이 강한 거 같아요. 😕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 건데 현재 샤넬 쥬얼리 매장이 한국과 홍콩에밖에 없다는 것 같더라구요?
쥬얼리만 보면 역사가 깊지 않아서 귀금속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한테는 평가가 박했던 거 같아요.
브랜드의 역사가 중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피아제도 시계가 강세인 브랜드라 웨딩밴드에서 탈락시키시는 분들이 있길래 첨언해봅니다.)
괜히 코코 크러쉬 풀다이아도 한 번 껴보기 >.<
개인적으로 패션적인 의미로 코코 크러쉬 풀다이아는 좀 탐이 났어요ㅠㅠㅠ
패션링 같다고 아쉽다고 썼지만 대구 신세계 백화점 샤넬 매장 셀러님 엄청 친절하셔서 보는 내내 편안하고 좋았어요.
견적은 따로 봉투에 담아주시진 않고 카드에 적어주십니다.
그치만 샤넬은 남친 평가가 가장 박한 브랜드기도 했어요😂😂😂
여자 반지는 안이 채워져있는데 남자 반지는 속이 비어있어서 착용감이 너무 별로고 장난감 같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구요.
셀러님은 정말 친절하시니 구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까르띠에
마지막은 대망의 까르띠에입니다.
와, 정말 한 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을 뿐인데 거의 한 시간 반은 기다린 것 같아요.
샤넬까지 다 둘러보고도 시간이 남아서 다미아니 팝업스토어에도 가보려다가 괜히 순서 놓칠까봐 한참 앉아있었네요.
카페 가기도 애매하고 좀 그렇긴 했어요ㅠㅠㅠ
서울에서 밥도 못 먹고 하루종일 보시는 분들은 대체 어떻게 하시는건가욬ㅋㅋㅋㅋ
대구 신세계 백화점 까르띠에 주말 오전 기준 웨이팅 시간은 한 시간 반이었습니다.
상황별로 다를 것 같아서 저희가 빨리 들어간 건지 평균보다 더 오래 기다린건지는 모르겠어요.
대구 신세계 까르띠에는 촬영 가능!
그리고 운 좋게도 담당 셀러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밝으셨어요 >.<
갈팡질팡하는 저희들을 계속 웃는 얼굴로 기다려주시고 거의 모든 웨딩밴드를 다 끼워주신 것 같아요.
가장 먼저 껴본 건 까르띠에 방돔 루이였어요.
사랑, 믿음, 우정이 세 가지 색깔로 표현된 반지인데 트리니티 반지를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한 반지라고 하셨어요.
로즈골드, 화이트골드, 골드의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지는데 솔직히 화이트골드보단 전체적으로 골드의 느낌이 강합니다.
제가 반짝이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 방돔 루이 솔리테어 반지를 끼워주셨어요.
전체적으로 골드빛이 강해서 제 손에 엄청 어울리진 않았는데 그래도 다이아가 올라가니 조금 덜 어색하더라구요.
그치만 방돔 루이 자체가 골드가 정말 안 받는 하얀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았습니다.
남친은 개인적으로 이게 1등이래요. 본인 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손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인도 인정ㅋㅋㅋ큐ㅠㅠㅠ😂😂😂)
제 생각에도 방돔 루이가 엄청 제 손에서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제 손에 찰떡은 아니고 뭔가 반지가 묻히는 느낌?
이런 표현 이상하지만 그냥 내 손에 반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정도로 무난한데 특별히 예쁘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솔리테어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풀다이아 버전도 있더라구요.
다이아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하니 골드빛이 더 진해져서 저라면 차라리 솔리테어를 고를 것 같아요.
방돔 루이의 원조인 트리니티 링입니다.
이거 동영상을 못 찍어서 그런데 세 개의 링이 챠라락 하면서 손에 감기는 링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후기에는 잘못 끼우거나 살이 찌면 반지들 사이로 살이 낀다곸ㅋㅋ큐ㅠㅠㅠ
저는 이런 3단 합체 링인 줄 모르고 그냥 원래 한 몸인 반지인 줄 알았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그치만 개인적으로 너무 어르신 취향의 반지 같은 느낌이라 내려놨습니다ㅎ.ㅎ;
남친도 직접 보니 자기 취향은 아닌데 끼고 뺄 때가 재밌다고 그게 재밌는 사람이면 좋아할 거 같대요.
약간 피아제 반지 돌리면서 마음 수양하시는 분들 같은 느낌 아닐까요...?
껴본다고 바빠서 사진을 좀처럼 예쁘게 찍지를 못했네요😂😂😂
최근에 결혼한 친구의 웨딩밴드인 C 드 까르띠에입니다.
저희는 플랫한 버전을 꼈지만 요게 좀 둥글둥글한 옥가락지(?) 느낌의 C 드 까르띠에도 있어요.
(정확히는 둥근 버전이 친구의 웨딩밴드였습니다ㅎ.ㅎ)
심플하고 예쁘고 깔끔해서 저도 처음엔 까르띠에에서 웨딩밴드를 맞춘다면 C 드 까르띠에려나 생각했었어요.
그치만 역시 남친 손에는 너무 얇고 남친이 그래도 친구가 한 거면 신경 쓰이지 않겠냐고 해서 보류했습니다.
그리고 까르띠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민 웨딩밴드, 까르띠에 러브링입니다.
남친이 낀 건 까르띠에 러브링 플레인, 저는 검지에 까르띠에 러브링 다이아몬드 1개, 약지에 까르띠에 러브 솔리테어를 착용했습니다.
보통 남자는 다이아가 없는 러브링, 여자는 다이아 한 개 박힌 러브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까르띠에 러브링은 다이아가 없는 버전은 플래티늄으로 할 수 있어서 남친이 그 점을 좋아하더라구요.
그치만 남자가 결혼할 때 아니면 언제 다이아 반지 껴보겠냐고 제가 설득해서 만약 까르띠에에서 웨딩 밴드를 맞추게 된다면 다이아가 한 개 박힌 러브링을 할 것 같아요.
사실 저 러브링에 솔리테어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게 진짜 미쳤더라구요ㅠㅠㅠㅠ
방돔 루이 솔리테어 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그런가 셀러님이 바로 끼워주시는데 와...
명품관 조명 아래에서 세상 반짝이는 다이아를 보니 마음이 홀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ㅠㅠㅠ
개인적으로 저는 방돔 루이도, 트리니티도, 러브링도 사진만 봤을 땐 이게 뭐가 예쁘냐 싶었고,
특히 러브링은 그 특유의 나사 모양이 너무 불호인데다가 이거 바람만 불어도 스크래치 난대서 러브링은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진심 스크래치 너무 싫어해서 웨딩밴드 기준이 스크래치 덜 나는 게 1순위였음... 그래서 피아제 데코 팰리스 링이랑 쇼파드 풀다이아가 원픽이었던 사람ㅠㅠㅠ)
그래도 남들 다 가보는 브랜드인데 한 번 가보기나 하자 하고 리스트에 넣은 거였는데 뜻밖의 취향 저격ㅠㅠㅠ
사실 남친이 대기하면서 그랬거든요... 우리 이래놓고 까르띠에 들어가면 까르띠에 할수도 있다고...
정말 껴보셔야 해요... 까르띠에는 사진이나 영상이 실물을 못 담아요.
매장 가셔서 껴보시고 보시는게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와 이거 진짜 실물로 보셔야하는데...
솔리테어를 옆에 두니 러브링 다이아몬드 한 개는 다이아가 너무 작았어요ㅠㅠㅠ
그리고 이게 솔리테어인데도 과하게 튀어나오지 않고 세팅이 부드럽게 잘 되어서 어디 걸려서 올 나갈 염려 없을 거 같더라구요.
실제로 남친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에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 가디건 올 다 나갈 정도로 개복치인 가디건 입고 있었는데 과감히 실험해본 결과 올 나감 1도 없었어요.
까르띠에 러브 솔리테어는 본인이 어떤 다이아를 고르느냐에 따라서 견적이 천차만별이니 솔리테어 생각 있으시면 꼭 매장에 방문하셔서 상담하셔야 해요!
마이용팬더는 착용해보았지만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공식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사실 남친은 이거 기억도 못하더라구욬ㅋㅋㅋㅋ
남친 생각은 어떤가 해서 인터뷰(?) 했었는데 그런게 있냐는 반응ㅋㅋㅋㅋ
사진 보더니 기억 난다고는 하는데 자기 손엔 너무 얇아서 기억에서 지웠나봐요.
나중에 더현대 포스팅까지 끝나면 남친이 보는 웨딩밴드에 대해서도 한 번 적어볼까 해요.
까르띠에도 샤넬처럼 따로 봉투는 없었고 그냥 카드에 금액을 적어주셨어요.
3. 후기
까르띠에가 너무 뜻밖이어서 말이 길어졌네요.
사실 아직도 완전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피아제와 까르띠에 투톱으로 순위가 바뀌었어요.
그정도로 까르띠에는 실물파였어요.
역시 남들이 많이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제 더현대 대구(구: 대구 현대백화점) 웨딩밴드 투어입니다.
저희는 타사키와 피아제 재방문을 위해 갔었어요.
그럼 다음 후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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